生의 한가운데



니나  니나 니나

나같아도 빠져버릴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소설 곳곳에 독일적인 매력이 물씬 풍겨서, 행복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그 의미를 결코 알게 되지 못할 거에요. 그것을 묻지 않는 자만이 해답을 알아요.

... 그녀는 분명 자기 인생을 내던졌다. 그러나 인생을 다시 얻은 그 순간 그녀는 또 한번 인생의 의미를 믿고 있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안된다는 건지, 아니면 삶과 자신을 일치시켰을 경우에 해답이 나온다는 건지? 난 인생을 얻었는지 얻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공통적인 건 인생의 의미는 믿고 있다는 것.

 

 

내가 적합한 대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동안 나는 결혼하고 나서 최초의 몇년을 빼고는 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물론 나는 이것이 행복일까, 하고 자문했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지 않았고, 삶에 대해 지나친 요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나 자신과 타협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삶에 대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는 건가? 모순적이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음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뭔가 바쁘게 마구마구 돌아가야 행복할 수도 있다. 낙천적이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행복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뭔가 맞지 않는 레고블럭을 끼우려고 자꾸 허둥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워.

어쨌든 나는 타협하기 싫다.

 

 

 

인간은 아마 가장 행복할 때 죽어야 할 거야. 그러고는 생각에 잠긴 채 조그마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래도 이것 역시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겁한 짓이야.

 

어려서부터  자살에 관해 자주 해온 생각은, 1)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 2) 인간의 가장 강력한 자유 의지의 발현이다 // 이 두가지.

가장 행복할 때 죽겠다는 그런 생각은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나는 행복의 기울기가 양인 인생을 살 것인즉, 죽어야 할 때는 오지 않을꺼야

아 하지만 만약 죽을 날이 예정되어 있다라면, 난 내 손에 가겠어. 결단은 내리되 실행은 못하겠지만.

 

 

 

죽음이 나를 데려가려 하지 않았으므로 나도 죽음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어. 삶 쪽으로 돌아서게 된 거야. 그런데 산다는 것은 그 무렵의 나에게는아는 것, 무섭게 많이 아는 것, 생각하는 것, 모든 것을 파고드는 것을 의미했어. 그밖에는 없었어.

 

내가 공부를 열심히 못하는 이유-_-라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언니도 알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과 아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거야. 갑자기 다르게 걷고, 다른 글을 쓰고, 다르게 말을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지만 자기 자신은 잘 알고 있지. 우리는 이렇게도 될 수 있고, 혹은 전혀 다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거야. 우리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이고 자기 자신과 게임을 할 수 있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있는 이런저런 인물과 자기가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잖아? 다른 책을 읽으면 또다른 모습이 보이고,끝없이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야.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수백개의 서로 다른 자아가 보여. 어느것도 진정한 자아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수백개의 자아를 다 합친 것이 진정한 자아인 것 같기도 하고, 모든게 미정이야.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사실은 이 여러 자아 가운데 하나의 장만을, 미리 정해져 있는 특정한 하나의 자아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어느 것이 진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네들(이라고 표현을 쓴다고 해서 내가 분열되는 것은 아닐테니깐ㅋ)끼리 얽히고 섥혀서 나를 만들어낼 테니까.

 

 

짐작하기에 부인은 착하고 현명한 여자 같았어. 아울러, 마치 간호사들처럼 정확하고 친절은 하지만 남자들에게 꿈을 주지 못하는 부류의 여자였던 것 같아. 언니, 이해해? 이 세상엔 그런 여자들이 많아. 그래, 나는 말했다. 그리고 속으로, 나도 그런 축에 낄 거야 , 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멋지고 착하고 친절하고 그런 남자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꿈을 줄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정말로 당신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꿈을 주는 여자가 좋다.

 

나는 이 모든것을 포기할 수 없어요. 일단은 제가 떠맡은 거니까요. 이제와서 도망을 친다면 저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으로 생각될 거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인듯.

 

더 격한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이 항상 불리한 법. 감정이 어디서나 그를 방해하고, 자기의 정열에 걸려 넘어지고, 패배할 때마다 더 우스꽝스런 짓을 한다. 찬스는 매번 줄어들지만 감정은 더욱 격렬해진다.

 

더 사랑하는 자가 弱者다. 정말로ㅋ

 

나는 말하고 싶었다. 나는 행복하다, 라고. 이 행복이 한 순간, 한 시간, 아니 길게 잡아서 하루 동안 머물 뿐이라 해도나는 인생에서 완전히 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행복은 나에게 그랬다. 그런데도 수천 번의 경험은 나보고 조심하라고 속삭이고 있다. 어두운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 것인가.

 

어제 읽은 책은 '고도를 기다리며' 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읽었지만 자기 전 머릿속을 헤집고 들쑤셔놓았다. 무엇을 기다리는지조차 모르면서 기다리는 두 사내와 그것을 읽고 있는 나.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는 맛에, 그 가능성에 희망에 삶의 가치가 생겨난다.

 

 

친구여, 여자들은 우리를 항상 실망시킨다네. 그러나 그는 현명하게도 ㅡ 나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ㅡ 다음과 같이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도 여자들을 실망시킨다네. 진정한 결혼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네. 체념만 있을 뿐이지.

 

same same. 인정해요

 

 

왜 당신은 <할 수 있었다> <이었다> <하려고 했다>라고 말하는 거죠? <할 수 있다> <이다> <하려고 한다>라고 하지 않고?

 

과거는 되돌릴 수 없기에 후회하기도 탓하기도 좋은 종목이다

현재를 바꿀 의지가 없으면 현재형 품사는 쓸 수가 없다

나도 이미 몇 개는 "할 수 있었는데" 로 넘어가 버렸지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할 수 있는 것"들만 해도 아직 넘쳐나니까..젊음은 도전인데 뭐.


by 골드문트 | 2006/10/25 23:33 | 밑줄 긋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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